"여권상 우한 출신 중국인들, 쿠알라룸푸르 공항서 중국 돌려보내"

말레이시아에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 8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다.
말레이, 신종코로나 8번째 확진…우한 출신 中 14명 입국 금지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1명이 추가돼 확진 환자는 총 8명으로 늘었고, 모두 중국 국적자"라고 발표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8번째 환자는 49세 여성 관광객으로, 7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52세 남성의 아내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머니·며느리·아이 2명으로 구성된 일가족 4명과 40세 중국인 관광객, 4세 소녀가 앞서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현재 감염 우려가 있는 89명을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말레이시아로 돌아온 교사와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감시하고자 교육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말레이, 신종코로나 8번째 확진…우한 출신 中 14명 입국 금지
또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내무부 장관은 "28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한 우한 출신 중국인 승객 총 14명을 입국 금지하고 돌려보냈다"며 "어디서 출발한 비행기를 탔든지 간에 여권상 우한 출신 중국인은 입국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27일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湖北)성에서 오는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한시에 고립된 말레이시아인 78명을 데려오기 위해 수송기를 띄우도록 중국과 협의 중이다.

인도네시아도 자국민 90여명을 데려오고자 비행기 3대를 준비하고, 중국과 협상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라이온에어 그룹은 2월부터 중국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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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