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수 신한AI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배진수 신한AI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 자회사인 신한AI가 ‘강화학습’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투자상품 2종을 29일 출시했다. AI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겠다는 시도다.

상품은 두 가지다. ‘신한 네오 자산배분 증권투자신탁’이라는 자산배분형 공모펀드와 ‘신한 네오 AI펀드랩’이라는 자문형 일임운용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신한금융이 2018년부터 미국 IBM과 함께 개발한 AI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를 바탕으로 한다. 네오는 과거 30년 이상의 글로벌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을 분석한다.

펀드 상품은 매달 한 차례씩 글로벌 선진국 주식, 채권, 원자재 등 9개 분야에 대한 비중을 조절한다. ‘알파고’에 적용된 강화학습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문형 일임운용 상품은 두 달에 한 번씩 국내 주식형 펀드 2000여 개 중 높은 평가를 받는 50개 상품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펀드 상품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자문형 일임운용 상품은 신한금융투자에서 가입 가능하다.

신한금융은 이 상품을 시작으로 AI 투자자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배진수 신한AI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점을 방문해 상품에 가입했다. 배 대표는 “AI를 활용한 투자기법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투자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