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보도…"8천만파운드 절감 구상"
"BBC, 뉴스 인력 250명 감원…대규모 조정에 직원 불안"
영국 국영 BBC 방송이 대대적인 뉴스 인력 감원 계획을 29일(런던 현지시간) 발표한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BC는 BBC 뉴스 부문에서 250명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BBC 원' 채널의 '6시 뉴스'와 '10시 뉴스', '라디오4' 채널의 '1시 세계', 'PM', '더 월드 투나잇', '투데이' 등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BBC 직원들은 감원 규모에 경악하며 유례없이 불확실한 시기에 직면했다고 더타임스는 소개했다.

BBC는 자발적 퇴직 유도와 함께 공석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 20일 토니 홀 BBC 사장은 6개월 안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경영진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8천만파운드(약 1천300억원)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소식통은 "BBC는 무언가 고통스러운 조처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더타임스에 말했다.

"BBC, 뉴스 인력 250명 감원…대규모 조정에 직원 불안"
BBC는 감원뿐만 아니라 뉴스 제작 체계도 수술한다.

현재 개별 프로그램 에디터에게 분산된 뉴스 편집 의사결정권의 상당 부분을 통합 지휘센터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젊은 시청자를 겨냥해 기존 프로그램 일부를 폐지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뉴스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BBC투 채널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빅토리아 더비셔' 폐지가 결정됐다.

BBC 관계자는 "우리는 이용자들이 우리의 직선형 뉴스 통로로 모여들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젊은 시청자들은 기존 관습을 따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폐지와 개별 에디터 권한 축소는 안팎의 저항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