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전국 국외연수·졸업식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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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감염될 수도" 중국 외 국외연수도 일단 취소
시도 교육청, 졸업식 등 학생 모이는 행사 축소 권고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전국이 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3번과 4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확인되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과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취소하는가 하면 예정된 국외연수 등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지역 시도교육청도 이달 예정된 졸업식과 종업식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하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 "공항 피하자"…지자체, 중국 외 국외연수까지 취소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28일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출장이 예정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했다.
전남에서는 김철우 보성군수와 정종순 장흥군수가 29일부터 10박 12일 일정으로 청정연안 보존개발 벤치 마킹을 위해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이유로 보류했다.
경남 창녕군의회는 3월 따오기 복원 관련 중국 상해·양현·서한 등 3개 도시 탐방 일정을, 전남도는 5월 중국 장시(江西)성 방문 일정을 각각 잠정 연기했다.
충북도는 올 상반기 예정된 중국 수출입 교역전 참가나 무역사절단 파견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 달 16∼20일 의원 우호 교류차 베트남에 가는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 수원시는 본청과 산하단체의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확진 환자 발생국 출장을, 용인시는 공무원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 중국 관련 학생 교류·관광 행사도 타격
강원 횡성군은 겨울방학 중 자매도시인 중국 린하이시와의 중학생 교류 방문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초교에는 다음 달 1∼4일까지 중국 허난성 초등학생 수십 명이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보류됐다.
충남도는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관광객 3천여명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관광객과 여행사에 양해를 구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 현지와 부산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나 우한 폐렴으로 고민에 빠졌다.
관광공사는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부산 관광 홍보 이벤트'를 열 예정이지만,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국 쯔보시 축구단은 다음 달 13∼27일 예정된 제주도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 "모이지 마세요" 학교 졸업·종업식 축소
경기도교육청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학교 졸업식과 종업식 등 각종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이재정 교육감 주재 비상대책협의회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판단은 학교 내부 논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장우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대책반을 꾸리고 졸업식과 대규모 연수 등 교내 행사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인천에서는 전체 535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50곳가량이 이달 개학한다.
경북도교육청은 다음 달 예정된 졸업식을 강당 대신 각 교실에서 진행하는 등 분산 개최하도록 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와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시와 안성시 등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는 보육시설 휴원령을 내렸으며 단국대는 중국인 유학생이 참여하는 한국어 수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 "중국 여행 후 14일간 등교·출근하지 마세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8일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리대책반'을 김진수 부교육감이 지휘하는 '대책본부'로 격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전국 시도 부교육감 영상회의 직후 장휘국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하고 감염병 위기 대응 대책반 총괄을 부교육감에게 맡겼다.
대부분의 시도 교육청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교직원과 학생을 파악하고 있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간 등교·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도 전국 모든 학교에 개학 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두고 보건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국적으로 개학 연기나 휴업을 권고할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 "학부모 불안 및 교육적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개학을 연기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우용 조정호 장영은 이승형 형민우 김도윤 김동철 양영석 김선경 양지웅 최은지 백나용 기자)
/연합뉴스
시도 교육청, 졸업식 등 학생 모이는 행사 축소 권고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전국이 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3번과 4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확인되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과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취소하는가 하면 예정된 국외연수 등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지역 시도교육청도 이달 예정된 졸업식과 종업식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하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 "공항 피하자"…지자체, 중국 외 국외연수까지 취소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28일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출장이 예정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했다.
전남에서는 김철우 보성군수와 정종순 장흥군수가 29일부터 10박 12일 일정으로 청정연안 보존개발 벤치 마킹을 위해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이유로 보류했다.
경남 창녕군의회는 3월 따오기 복원 관련 중국 상해·양현·서한 등 3개 도시 탐방 일정을, 전남도는 5월 중국 장시(江西)성 방문 일정을 각각 잠정 연기했다.
충북도는 올 상반기 예정된 중국 수출입 교역전 참가나 무역사절단 파견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경남도의회는 다음 달 16∼20일 의원 우호 교류차 베트남에 가는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 수원시는 본청과 산하단체의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확진 환자 발생국 출장을, 용인시는 공무원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 중국 관련 학생 교류·관광 행사도 타격
강원 횡성군은 겨울방학 중 자매도시인 중국 린하이시와의 중학생 교류 방문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초교에는 다음 달 1∼4일까지 중국 허난성 초등학생 수십 명이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보류됐다.
충남도는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관광객 3천여명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관광객과 여행사에 양해를 구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 현지와 부산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나 우한 폐렴으로 고민에 빠졌다.
관광공사는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부산 관광 홍보 이벤트'를 열 예정이지만,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국 쯔보시 축구단은 다음 달 13∼27일 예정된 제주도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 "모이지 마세요" 학교 졸업·종업식 축소
경기도교육청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학교 졸업식과 종업식 등 각종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이재정 교육감 주재 비상대책협의회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도록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판단은 학교 내부 논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장우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대책반을 꾸리고 졸업식과 대규모 연수 등 교내 행사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인천에서는 전체 535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50곳가량이 이달 개학한다.
경북도교육청은 다음 달 예정된 졸업식을 강당 대신 각 교실에서 진행하는 등 분산 개최하도록 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와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시와 안성시 등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는 보육시설 휴원령을 내렸으며 단국대는 중국인 유학생이 참여하는 한국어 수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 "중국 여행 후 14일간 등교·출근하지 마세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8일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리대책반'을 김진수 부교육감이 지휘하는 '대책본부'로 격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전국 시도 부교육감 영상회의 직후 장휘국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하고 감염병 위기 대응 대책반 총괄을 부교육감에게 맡겼다.
대부분의 시도 교육청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교직원과 학생을 파악하고 있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입국 후 14일간 등교·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도 전국 모든 학교에 개학 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두고 보건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국적으로 개학 연기나 휴업을 권고할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계속 협의 중"이라면서 "학부모 불안 및 교육적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개학을 연기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우용 조정호 장영은 이승형 형민우 김도윤 김동철 양영석 김선경 양지웅 최은지 백나용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