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국고채·금값 상승
신종코로나 공포에 금융시장 '충격'…환율 오르고 주가 급락(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28일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으로 종료했다.

이런 주가 하락은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우한 폐렴 공포는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170원대 중후반에서 마감했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금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35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603%로 10.1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8.7bp 하락, 4.3bp 하락한 연 1.450%, 연 1.295%에 마감했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의 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1% 오른 5만9천700원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515명, 사망자는 106명에 달한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설 연휴 우한 폐렴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는 총 4명이 됐다.
신종코로나 공포에 금융시장 '충격'…환율 오르고 주가 급락(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