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 취임…"경사노위와 별개로 정부와 직접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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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대신 일단 대화에 무게
김동명 신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노정 협의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제1노총 자리를 내준 뒤 선명성 경쟁을 위해 한국노총이 강경 투쟁 노선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김 위원장은 일단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임기(3년) 시작 첫날인 28일 내놓은 취임사에서 “모든 정부부처와 노정협의체, 업종별 노·사·정 대화 등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산별(노조)마다 정부와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일상적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노동계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정 협상의 주요 의제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중층적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조할 권리 보장, 타임오프제도(근로시간 면제 한도제) 개선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노동자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협상하겠다”며 “사회안전망의 획기적 강화, 경제민주화 등을 통해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논의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타임오프제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노조 전임자가 급여를 받으면서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한국노총의 요구로 경사노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도 날렸다. 그는 “정부는 더 이상 (정책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을 들러리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노총 지위 수복’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정부 공식집계에서 조합원 수(93만3000명)가 사상 처음으로 민주노총(96만8000명)에 밀려 제1노총 자리를 내줬다. 김 위원장은 “100만 한국노총을 넘어 200만 한국노총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대장정은 계속돼야 한다”며 “노조의 울타리는 공장을 넘고 지역을 넘어, 업종을 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넘어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제1노총 자리를 내준 뒤 선명성 경쟁을 위해 한국노총이 강경 투쟁 노선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김 위원장은 일단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임기(3년) 시작 첫날인 28일 내놓은 취임사에서 “모든 정부부처와 노정협의체, 업종별 노·사·정 대화 등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산별(노조)마다 정부와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일상적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노동계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정 협상의 주요 의제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중층적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조할 권리 보장, 타임오프제도(근로시간 면제 한도제) 개선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노동자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협상하겠다”며 “사회안전망의 획기적 강화, 경제민주화 등을 통해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논의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타임오프제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노조 전임자가 급여를 받으면서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한국노총의 요구로 경사노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도 날렸다. 그는 “정부는 더 이상 (정책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을 들러리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노총 지위 수복’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정부 공식집계에서 조합원 수(93만3000명)가 사상 처음으로 민주노총(96만8000명)에 밀려 제1노총 자리를 내줬다. 김 위원장은 “100만 한국노총을 넘어 200만 한국노총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대장정은 계속돼야 한다”며 “노조의 울타리는 공장을 넘고 지역을 넘어, 업종을 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넘어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