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선거서 좌파가 우파에 승리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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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칼라브리아선 우파연합 승리 전망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운명이 걸린 것으로 주목받은 26일(현지시간) 에밀리아-로마냐주(州) 지방선거에서 연정의 한 축인 중도좌파 정당 민주당이 '우파연합'에 신승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새 주지사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는 민주당 소속 스테파노 보나치니가 47∼51%를 얻어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파연합의 단일 후보로 나선 극우 정당 동맹의 루치아 보르곤초니 상원의원은 44∼48%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에 다소 뒤질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후보 시모네 베니니는 득표율 2∼5%로 낙선이 확실시된다.
같은 방송사의 두 번째 출구조사 결과에선 보나치니 현 주지사가 48∼52%의 득표율로 43∼47%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보르곤초니 상원의원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 방송사 미디어셋의 출구조사에서도 보나치니 현 주지사가 46.5∼50.5%로 보르곤초니 후보를 3% 차로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우파연합은 동맹과 더불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또 다른 극우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3당이 구축한 선거 동맹이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남부 칼라브리아주 선거에선 전진이탈리아 소속 우파연합 후보인 졸레 산텔리 상원의원이 49∼53%를 득표해 현 주지사인 민주당의 피포 칼리포(31∼35%)를 비교적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기준으로 이탈리아 20개주 가운데 네 번째로 큰 에밀리아-로마냐주 선거는 이탈리아 연정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정가의 큰 주목을 받았다.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좌파가 우위를 점해온 '좌파의 성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이 경제부흥에 대한 기대 심리와 반이민 정서 등을 등에 업고 급속히 세를 불리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를 펼쳐왔다.
현지 정가에선 대체로 이번 선거를 작년 9월 출범한 '좌파-포퓰리즘 연정'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으로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연정이 지속 가능할지, 아니면 붕괴 수순을 밟을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들어맞는다면 연정으로선 우파연합으로부터의 지속적인 해체 압박에서 벗어나 국정 운영에 다소 여유를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오성운동 간 끊임 없는 정책 갈등 속에 오성운동의 상·하원의원 연쇄 탈당과 이에 따른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의 당수직 사임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다소나마 숨 쉴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전평이다.
두 지방선거의 당선자는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는 27일 오전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운명이 걸린 것으로 주목받은 26일(현지시간) 에밀리아-로마냐주(州) 지방선거에서 연정의 한 축인 중도좌파 정당 민주당이 '우파연합'에 신승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새 주지사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는 민주당 소속 스테파노 보나치니가 47∼51%를 얻어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파연합의 단일 후보로 나선 극우 정당 동맹의 루치아 보르곤초니 상원의원은 44∼48%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에 다소 뒤질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후보 시모네 베니니는 득표율 2∼5%로 낙선이 확실시된다.
같은 방송사의 두 번째 출구조사 결과에선 보나치니 현 주지사가 48∼52%의 득표율로 43∼47%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보르곤초니 상원의원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 방송사 미디어셋의 출구조사에서도 보나치니 현 주지사가 46.5∼50.5%로 보르곤초니 후보를 3% 차로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우파연합은 동맹과 더불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또 다른 극우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3당이 구축한 선거 동맹이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남부 칼라브리아주 선거에선 전진이탈리아 소속 우파연합 후보인 졸레 산텔리 상원의원이 49∼53%를 득표해 현 주지사인 민주당의 피포 칼리포(31∼35%)를 비교적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기준으로 이탈리아 20개주 가운데 네 번째로 큰 에밀리아-로마냐주 선거는 이탈리아 연정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정가의 큰 주목을 받았다.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좌파가 우위를 점해온 '좌파의 성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이 경제부흥에 대한 기대 심리와 반이민 정서 등을 등에 업고 급속히 세를 불리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승부를 펼쳐왔다.
현지 정가에선 대체로 이번 선거를 작년 9월 출범한 '좌파-포퓰리즘 연정'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으로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연정이 지속 가능할지, 아니면 붕괴 수순을 밟을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들어맞는다면 연정으로선 우파연합으로부터의 지속적인 해체 압박에서 벗어나 국정 운영에 다소 여유를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오성운동 간 끊임 없는 정책 갈등 속에 오성운동의 상·하원의원 연쇄 탈당과 이에 따른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의 당수직 사임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다소나마 숨 쉴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전평이다.
두 지방선거의 당선자는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는 27일 오전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