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명 확진…우한 출신이거나 최근 우한 체류
프랑스 파리, 우한 폐렴 확산에 춘제 행진 취소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프랑스 파리시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거리 행진을 취소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26일(현지시간) 유럽1 방송에 출연해 이날 오후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예정된 춘제 기념 퍼레이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음력 설에 매년 차이나타운이 있는 13구와 다른 시내 곳곳에서 춘제 기념행진과 축제가 크게 열리는데, 올해에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퍼레이드가 개최 직전에 취소됐다.

이달고 시장은 "파리의 중국인 사회도 행사를 취소하기를 희망했다.

그들은 지금 축제를 열 기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현재(현지시간)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2천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다.

프랑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현재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출신의 31세, 30세 남녀로 지난 18일 프랑스 여행을 위해 입국했으며 현재 파리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명은 보르도에 거주하는 48세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중국에 다녀왔으며 중국에서 잠시 우한에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