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개장후 190만명 이상 다녀가…누적 입장료 수입 86억원
청년 일자리 창출·상권 활성화 기여…"체류형 관광지로 지속 개발"

인구 3만명이 안 되는 충북 단양군의 주력 상품은 관광이다.

[통통 지역경제] 단양군 관광 부흥 일등공신 '만천하스카이워크'
도담삼봉, 구담봉, 사인암, 소백산, 고수동굴 등 천혜의 자연경관 덕에 '주민보다 관광객이 많다'는 얘기는 이제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이 됐다.

최근 단양군은 연간 관광객 1천만명이 넘는 관광 부흥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는 전국적인 '관광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양군이 2017년 7월 애곡리 산94 일대 24만2천여㎡ 부지에 조성한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는 30m 높이의 아치형 철골 구조물인 만학천봉 전망대와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단양강 잔도 등의 시설로 구성됐다.

단양강 수면에서 200여m 높이에 위치한 만학천봉 전망대는 안개 속 연꽃의 꽃봉오리 모습을 하고 있다.

전망대 정상의 유리 다리에 오르면 소백산과 단양강이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바람이 불면 기암절벽 위에 있는 것 같은 아찔함을 느낀다.

980m 길이의 비행 체험 시설인 짚와이어와 카트를 타고 960m 레일을 달리는 알파인코스터 등 놀이시설은 스릴을 즐기는 10∼20대 젊은 층에 안성맞춤이다.

단양강 암벽을 따라 조성된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km, 폭 2m의 데크길로 마치 강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통통 지역경제] 단양군 관광 부흥 일등공신 '만천하스카이워크'
천혜의 비경 속에서 힐링과 스릴을 동시에 즐긴다는 테마는 적중했다.

26일 단양군에 따르면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는 개장 이후 2017년 33만4천여명, 2018년 82만2천여명, 지난해 75만3천여명 등 총 19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시설 입장료 수입은 2017년 11억7천만원, 2018년 33억4천만원, 지난해 40억9천만원 등 총 8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단양의 전체 관광 수입 84억6천만원 중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가 48%를 차지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2018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충북에서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 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것으로,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는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관광자원' 분야 본상을 받았다.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성수기 기준 60명이 채용돼 일하고 있으며, 체험시설이 증설되면 구직 인력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통 지역경제] 단양군 관광 부흥 일등공신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군은 240m 길이의 만천하 슬라이더(미끄럼틀), 남한강과 단양의 명산을 감상하며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오는 7월까지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의 흥행에 지역 상권도 흥이 난다.

단양군은 짚와이어를 타는 관광객에게 5천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무료로 준다.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5억원 상당의 상품권이 환원됐다.

관광객들의 추가 지출을 고려하면 경제유발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단양군의 분석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단양을 다녀간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1천67만여명으로 역대 신기록을 기록했다"며 "이전 최다 기록인 2017년 1천11만여명보다 56만명이나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단양강의 자원을 잘 활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양이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도시이자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