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곳은 오염물질 제거…기름 유출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

브라질 대서양 해안에서 기름 찌꺼기 때문에 오염된 해변이 1천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환경관리 기관인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에 따르면 북동부와 남동부 지역 대서양 해변 1천4곳에서 기름 찌꺼기가 발견돼 오염물질 수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570곳은 수거가 끝났고 434곳에서는 수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구소는 해군과 공동작업을 통해 5천여t의 오염물질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기름 찌꺼기는 지난해 8월 말부터 브라질 북동부 대서양 해안에서 관찰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에스피리투 산투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 등 남동부 해안으로 번졌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름 찌꺼기가 확산한 이후 북동부 해안에서 문어와 바닷가재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산호가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며 환경재앙을 우려했다.

북동부 바이아 연방대학(UFBA) 생물학연구소는 북동부 해안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가운데 거의 3분의 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기름 찌꺼기가 관찰되기 시작한 지 5개월이 가까워지고 있으나 기름 유출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앞서 브라질 당국은 베네수엘라의 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고,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