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의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우선순위는?…'척추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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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수비형 미드필더-중앙 수비-골키퍼' 고민
"척추뼈가 고민입니다.
"
지난해 11월 두바이컵 출전을 앞두고 김학범(60)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은 가장 고민스러운 포지션에 대해 "척추뼈"라고 콕 집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말한 '척추뼈'는 스트라이커-수비형 미드필더-중앙 수비수-골키퍼까지 팀의 뼈대를 맡는 포지션이다.
두바이컵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에 이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까지 김 감독은 23명의 선수에게 내부 경쟁을 시키며 끊임없이 '옥석 가리기'를 펼치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김 감독은 철저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했다.
여기에 상대에 맞는 맞춤형 전술로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및 4강까지 5전승을 따냈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태극전사들은 지난 22일 태국 방콕에서 치러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통산 11회이자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 26일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면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의 감격을 차지한다.
김 감독으로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1년 6개월 만에 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김학범 감독의 핵심 과제는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윤곽을 잡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최종 엔트리가 23명이지만 올림픽의 최종엔트리는 18명이다.
18명의 선수 가운데 2명은 골키퍼, 16명은 필드 플레이어로 구성된다.
도쿄 올림픽은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만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지만 나이 제한을 넘는 '오버 에이지드(일명 와일드카드)' 선수 3명을 포함할 수 있다.
18명의 최종엔트리에서 '와일드카드' 3명을 빼면 실제 U-23 선수들이 차지하는 몫은 15명으로 준다.
결국 이번 대회에 나선 23명 가운데 8명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대회에 소집하지 못한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도 고려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선수들도 긴장되지만 '동고동락'해온 제자들 가운데 상당수를 제외해야 하는 김 감독의 마음도 무겁다.
하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법. 선수들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까지 최고의 모습을 사령탑에게 어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김 감독의 와일드카드 구상은 대표팀의 '척추뼈' 걱정과 일맥상통한다.
가장 걱정하는 포지션인 만큼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골키퍼 가운데 3자리를 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오세훈(상주)-조규성(안양)을 번갈아 투입하며 관찰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맹성웅(안양)-원두재(울산)-김동현(성남)을 경쟁시켰다.
중앙 수비는 정태욱(대구)-이상민(울산)-김재우(부천) 조합을 섞어서 가동했다.
골키퍼는 포지션 특성으로 송범근(전북)이 도맡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에 나설 선수의 조건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완벽한 체력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강호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뛰어난 체력은 기본이 돼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태극전사들이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60%를 웃도는 습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쌓아온 체력의 힘도 큰 몫을 했다.
이제 선수들은 결승전을 끝내면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력을 유지하는 과제가 남았다.
김 감독 역시 '매의 눈'으로 태극전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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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두바이컵 출전을 앞두고 김학범(60)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은 가장 고민스러운 포지션에 대해 "척추뼈"라고 콕 집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말한 '척추뼈'는 스트라이커-수비형 미드필더-중앙 수비수-골키퍼까지 팀의 뼈대를 맡는 포지션이다.
두바이컵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에 이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까지 김 감독은 23명의 선수에게 내부 경쟁을 시키며 끊임없이 '옥석 가리기'를 펼치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김 감독은 철저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했다.
여기에 상대에 맞는 맞춤형 전술로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및 4강까지 5전승을 따냈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태극전사들은 지난 22일 태국 방콕에서 치러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통산 11회이자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 26일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면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의 감격을 차지한다.
김 감독으로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1년 6개월 만에 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김학범 감독의 핵심 과제는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윤곽을 잡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최종 엔트리가 23명이지만 올림픽의 최종엔트리는 18명이다.
18명의 선수 가운데 2명은 골키퍼, 16명은 필드 플레이어로 구성된다.
도쿄 올림픽은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만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지만 나이 제한을 넘는 '오버 에이지드(일명 와일드카드)' 선수 3명을 포함할 수 있다.
18명의 최종엔트리에서 '와일드카드' 3명을 빼면 실제 U-23 선수들이 차지하는 몫은 15명으로 준다.
결국 이번 대회에 나선 23명 가운데 8명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대회에 소집하지 못한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도 고려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선수들도 긴장되지만 '동고동락'해온 제자들 가운데 상당수를 제외해야 하는 김 감독의 마음도 무겁다.
하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법. 선수들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까지 최고의 모습을 사령탑에게 어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김 감독의 와일드카드 구상은 대표팀의 '척추뼈' 걱정과 일맥상통한다.
가장 걱정하는 포지션인 만큼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골키퍼 가운데 3자리를 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오세훈(상주)-조규성(안양)을 번갈아 투입하며 관찰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맹성웅(안양)-원두재(울산)-김동현(성남)을 경쟁시켰다.
중앙 수비는 정태욱(대구)-이상민(울산)-김재우(부천) 조합을 섞어서 가동했다.
골키퍼는 포지션 특성으로 송범근(전북)이 도맡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에 나설 선수의 조건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완벽한 체력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강호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뛰어난 체력은 기본이 돼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태극전사들이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60%를 웃도는 습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쌓아온 체력의 힘도 큰 몫을 했다.
이제 선수들은 결승전을 끝내면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력을 유지하는 과제가 남았다.
김 감독 역시 '매의 눈'으로 태극전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