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기업 실적도 양호해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59포인트(0.32%) 상승한 29,252.6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03%) 오른 3,32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9포인트(0.3%) 상승한 9,430.37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중국 우한(武漢) 폐렴 여파,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지표가 개선되면서 올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최근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47.8을 기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제조업 PMI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45.2로 올라서며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

영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인텔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모두 시장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를 내놨다.

인텔 주가는 장 초반 8% 이상 급등하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의 동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주가도 4% 이상 상승세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 지수 기업의 약 16%가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 중 70%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의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다소 경감됐다.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은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다만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 폐렴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상존한다.

미국 지표가 다소 부진했던 점도 증시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마킷이 발표한 1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1.7로, 전월 확정치 52.4에서 하락했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낮고, 시장 예상치인 52.2를 밑돌았다.

반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52.8에서 53.2로 상승했다.

시장 예상 52.8을 상회했으며 최근 10개월 이내 최고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독일 제조업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인가가 모두의 가장 큰 의문 거리였고, 유로존의 제조업 둔화가 핵심 위험 요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11%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3% 하락한 54.57달러에, 브렌트유는 1.72% 내린 60.9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7%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