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안이 없네`…중국, `우한 폐렴` 치료에 전통의학 활용 시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중국에서 전통의학(중의학)을 활용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24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한 폐렴 진료방안` 최신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은 `우한 폐렴`의 특징이 전통 의학의 `습(濕)·열(熱)·독(毒)·어(瘀)`와 관련이 있다면서, 세부적인 치료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습`과 관련해서는 열이 없거나 미열이 나고, 마른기침, 가래, 인후 건조 및 인후통, 무력감,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마행의감탕(麻杏薏甘湯) 등의 처방을 추천했다.
개정안은 "각 지역에서는 환자의 병세와 체질, 기후특징 등에 근거해 이 방안을 참조해 진단·치료하면 된다"면서 "이 방안은 `우한 폐렴`의 진료에 적합할 뿐 예방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전날 중국 전역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 치료 방법 동영상 교육을 실시하고, 진료방안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또 환자가 위중할 경우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화장치) 활용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고가의 의료장비다. 2015년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치료에 사용돼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미·중 양국 과학자들이 `우한 폐렴` 백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베일러 의대 피터 호테즈 교수는 베일러 의대와 텍사스대, 미국 뉴욕혈액센터 전문가들이 상하이 푸단대 연구진과 함께 이러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호테즈 교수는 다만 "매우 좋은 국제협력이지만, 백신 연구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우한 폐렴` 유행이 끝나기 전 백신을 쓸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한 폐렴 진료방안` 최신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은 `우한 폐렴`의 특징이 전통 의학의 `습(濕)·열(熱)·독(毒)·어(瘀)`와 관련이 있다면서, 세부적인 치료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습`과 관련해서는 열이 없거나 미열이 나고, 마른기침, 가래, 인후 건조 및 인후통, 무력감,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마행의감탕(麻杏薏甘湯) 등의 처방을 추천했다.
개정안은 "각 지역에서는 환자의 병세와 체질, 기후특징 등에 근거해 이 방안을 참조해 진단·치료하면 된다"면서 "이 방안은 `우한 폐렴`의 진료에 적합할 뿐 예방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전날 중국 전역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 치료 방법 동영상 교육을 실시하고, 진료방안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또 환자가 위중할 경우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화장치) 활용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고가의 의료장비다. 2015년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치료에 사용돼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미·중 양국 과학자들이 `우한 폐렴` 백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베일러 의대 피터 호테즈 교수는 베일러 의대와 텍사스대, 미국 뉴욕혈액센터 전문가들이 상하이 푸단대 연구진과 함께 이러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호테즈 교수는 다만 "매우 좋은 국제협력이지만, 백신 연구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우한 폐렴` 유행이 끝나기 전 백신을 쓸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