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우한 폐렴` 첫 확진…중국서 입국한 60대 남성
싱가포르에서도 23일(현지시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입국한 66세 중국인 남성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고열 증세를 보여 즉각 격리돼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자와 함께 싱가포르에 들어온 다른 우한 출신의 37세 중국 남성도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오기 전에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한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은 이달 초 우한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이용객에 대한 발열검사를 시작해 전날부터는 검사 대상을 모든 중국발 항공편으로 확대했다.

이 공항에는 중국에서 매주 430편 이상의 항공편이 들어오고 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만 65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싱가포르에서만 33명이 숨진 바 있다.

싱가포르 우한폐렴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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