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매체 인터뷰…"송강호 후보 못 오른 건 아쉬워"

미국 할리우드에서 연일 수상 소식을 전하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생충 TV 시리즈'의 지향점을 소개했다.

봉준호 "기생충 TV 시리즈는 5∼6시간짜리 자유로운 생각 탐구"
봉 감독은 2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으로 일부 소개된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와 인터뷰에서 미 HBO 방송 제작자 애덤 맥케이와 '기생충'의 TV판 리메이크 작업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영화로는 두 시간 분량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 장면의 사이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고 내가 생각한 수많은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생각들을 5∼6시간짜리 필름으로 자유롭게 탐험하고 싶었다"면서 "버그먼의 '화니와 알렉산더'를 보면 극장 버전과 TV 버전이 있지 않느냐. 기생충 TV 시리즈도 그런 것"이라고 부연했다.

봉 감독은 (TV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고품질의 확대된 영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 시즌의 하이라이트에 대해 봉 감독은 "4일간의 일정에서 세 차례나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보게 됐던 시간이 있었다.

그런 건 내 인생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고 했다.

봉 감독은 스코세이지 감독을 자주 인용하며 '아이리시맨'을 응원한다고 평소 밝혀왔다.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송강호 배우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리라고 우리 모두 생각했는데 그 점이 못내 아쉬웠다.

그는 이 영화 전체 과정에 늘 함께 있었다.

난 그가 이 영화와 항상 함께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