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에어백 결함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600만여 대를 리콜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리콜 규모는 도요타가 미국 290만 대를 포함해 총 340만 대다. 혼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리콜하며 총 270만 대가 대상이다.

도요타에서는 준중형 세단 코롤라의 2011~2019년형 모델, 준중형 해치백 매트릭스의 2011~2013년형 모델, 중형 세단 아발론의 2012~2018년형 모델 등이 리콜 대상이다. 혼다는 중형 세단 어코드의 1998~2000년형 모델, 준중형 세단 시빅의 1996~2000년형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의 1997~2001년형 모델 등을 리콜 대상으로 밝혔다.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가 1997~2003년 출시한 차량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두 회사는 모두 에어백 관련 결함을 리콜 사유로 밝혔다. 도요타는 에어백 제어장치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 문제로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혼다의 이번 리콜은 에어백 인플레이터(팽창장치) 결함 가능성 때문이다. 혼다의 리콜 대상 차량들은 모두 일본 에어백 회사인 다카타 제품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타 에어백은 펴질 때 내부 금속 파편이 튀는 문제로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25명의 사망자를 내 ‘살인 에어백’으로 불리고 있다. 혼다는 다만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에 장착된 에어백은 과거 문제를 일으킨 것과는 다른 모델이라고 전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