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일명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 전염된다고 중국 보건당국의 질병 전문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저명한 과학자인 종난산은 "사람간 전염 현상은 확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에는 우한 폐렴의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우한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98명 가운데 25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4명이 사망했다.격리 치료를 받는 169명 가운데 35명은 중태며 9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한 폐렴'은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 경계를 벗어나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시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총 218명에 달한다.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되면 국내외에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국내에도 우한 폐렴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비상이다.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본은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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