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라질이 민영화를 앞세워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직속 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750억 달러로 2018년(600억 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과감한 공기업 민영화 조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의 FDI 유치액은 미국·중국·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2018년 9위에서 5단계 뛰어오른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71개 공공자산을 매각해 1천540억 헤알(약 43조 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올해도 300개 공공자산을 매각해 지난해와 비슷한 1천500억 헤알을 확보할 계획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 전력회사인 엘레트로브라스를 포함한 민영화 안을 2월 중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46개 국영기업과 151개 자회사를 포함해 624개 공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브라질의 달라진 투자 환경을 소개하면서 비(非) 투기성 외국자본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