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세 전 장관, 5월 대선서 MAS 후보로 출마
모랄레스, 볼리비아 새 대선 후보로 옛 경제장관 내세워
재기를 노리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볼리비아 새 대통령 선거 후보로 자신 밑에서 경제정책을 책임졌던 옛 장관을 내세웠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망명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이끄는 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의 대선 후보로 루이스 아르세 카타코라(56) 전 경제장관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부통령 러닝메이트는 역시 모랄레스 정권에서 외교장관을 지낸 아이마라 원주민 출신의 다비드 초케우앙카(58)다.

MAS의 대선 선거본부장을 맡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온 MAS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대선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볼리비아 새 대선은 오는 5월 3일 치러진다.

모랄레스의 선거 부정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대선 결과가 무효가 된 뒤 반년 만에 다시 치러지는 것이다.

14년 가까이 집권했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선 부정 여파로 퇴진 압력이 거세지자 지난해 11월 물러난 후 멕시코를 거쳐 아르헨티나에서 망명하며 복귀를 모색 중이다.

모랄레스 재기의 열쇠를 쥔 아르세는 모랄레스 정권에서 2006년 1월∼2017년 6월, 2019년 1월∼2019년 11월까지 경제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학자다.

경제 성장과 빈곤율 감소를 재임 중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랄레스와 MAS로서는 당시 경제 책임자를 앞세워 유권자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MAS에 맞설 우파 후보로는 지난해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했던 시민 지도자 페르난도 카마초와 10월 대선에서 모랄레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새 대선 후보로 옛 경제장관 내세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