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후륜용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개발…GV80에 장착

현대위아는 국내 최초로 후륜차량용 전자식 차동(差動) 제한장치(e-LSD)를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하는 e-LSD는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에 장착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후륜 차량용 e-LSD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창원 2공장에서 연 6만대 규모로 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e-LSD는 노면과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직진 주행 시에는 오른쪽, 왼쪽에 동일한 동력을 배분하다가 급선회, 늪에 빠지는 상황 등 한쪽 바퀴가 헛돌 때 다른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탈출을 돕는 식이다.

특히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운전자의 의도대로 회전이 되지 않는 '언더스티어'(understeer), '오버스티어'(oversteer) 등 상황에서 좌·우측 바퀴에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현대위아는 e-LSD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반응 속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유압식 액추에이터를 이용해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차량에 발생하는 미세한 압력 변화를 인지하고 0.25초 이내에 최적의 주행 동력을 배분하도록 했다.

바퀴에 전달할 수 있는 최대 토크 용량이 235㎏f.m으로 강력한 힘을 줄 수 있도록 했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승용차 및 SUV에 적용할 수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후륜 차량용 e-LSD 양산으로 모든 차에 대응할 수 있는 사륜구동 부품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사륜구동과 고성능 차량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