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 전에 실종자 걱정 글 올려
한국당 "자국민 실종됐는데 대통령은 웃음 가득"
이준호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온 국민이 네팔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는 그 시간, 대통령은 한가롭게 영부인과 영화를 감상했다"면서 "지난 17일 '애가 탄다'며 최선을 다해 구조하겠다고 약속한 지 불과 이틀 뒤다"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물론, 대통령도 쉬는 날에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해외에서 자국민이 실종되어 긴급한 수색작업이 한창이 이때, 웃음 가득한 얼굴로 영화 관람을 하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앞에서는 '애가 탄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아내와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대통령, 역대 이런 대통령이 있었는가"라며 "좋은 리더는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 겉과 속이 다른 리더는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 겉으로는 애타는 척, 속으로는 영화 관람을 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 온 국민이, 기적적인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대통령도 걱정하는 척하지 말고, 진심으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네팔 당국은 지난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최대 20여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