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독자노선·보수통합 참여 등 향후 행보가 총선 지형 변수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귀국해 정치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에어캐나다 여객기를 타고 돌아왔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안 전 의원은 같은 해 9월 독일로 떠났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방문학자로 체류해왔다.

안 전 의원이 4·15 총선을 80여일 앞둔 가운데 정치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총선 정치지형에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의원이 일단 바른미래당에 돌아가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도·개혁 실용주의 정치를 강조해온 안 전 의원이 제3지대에 신당을 창당하며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된다.

안 전 의원의 행보가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 논의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도 진영으로 세 확장이 절실한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중도·보수 통합을 논의 중인 혁신통합추진위까지 안 전 의원을 향해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선을 긋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돌풍'을 경험한 바 있는 안 전 의원이 호남에 기반을 둔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등과 통합할 수 있다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안철수, 1년 4개월만에 귀국…정치활동 본격 재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