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김태년·김성환도 함께해…총선 논의 여부 묻자 "잡담했다"
임채정·김원기 통화, 당직자들 인사…"총선 출마자 뵙긴 조심스러워"
국회서 민주당 의원 조우하자 "복학생 신고합니다" 인사도
이낙연, 양정철과 티타임…당내 스킨십 광폭행보(종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여의도 복귀' 이틀째인 16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과 만나는 등 적극적인 당내 스킨십 행보를 벌였다.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지낸 뒤 약 6년만에 당에 복귀한 만큼 총선을 앞두고 당과의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 당사와 국회 내 민주당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해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양 원장, 최재성·김태년·김성환 의원과 함께 하는 티타임 자리가 마련됐다.

4·15 총선 역할이 주목되는 이 총리가 당 총선 전략에 관여하는 양 원장을 만나면서 총선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가 관심을 받았다.

이 전 총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원장과의 티타임에서 총선 관련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런저런 잡담을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울러 '당이 영입한 인재들에 대해 언급 안 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라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 출마나 공동선대위원장 등 총선 역할과 관련해선 "당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상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당사와 국회 민주당 사무실을 돌면서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일부 당직자는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외치는가 하면 이 전 총리와 함께 셀카 촬영을 했다.

이낙연, 양정철과 티타임…당내 스킨십 광폭행보(종합)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정치 원로이자 민주당 상임고문인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통화하고, 오후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지방의회 연수에도 들러 인사말을 했다.

국회에서 마주친 민주당 이원욱 의원에게 이 전 총리는 "복학생 신고합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리는 4·15 총선 역할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과 접촉하는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당내 인사들과의 만남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당내 경쟁 국면이라 총선 출마자들을 뵙기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17일에는 전남 영광 고향을 찾아 성묘하고, 방한하는 일본 자민당 소속 정계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총리 측은 총선 역할과 관련해 당내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는 당에서 요구하는 역할이면 어떤 것이든지 감당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향후 정치 행보에 미칠 영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이 전 총리의 총선 역할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