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인도 현지 시장에 향후 5년간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인도의 100개 도시에 현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진출 지원 센터를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 CEO의 이번 결정은 인도에서 아마존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에 이를 정도로 높아지면서 정부 당국과 소매업계 관계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아마존과 같은 외국계 전자상거래 업체가 자체 브랜드 상품 등을 인도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베이조스 CEO의 방문에 맞춰 이날 인도 전역에서 아마존의 저가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