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편 반대 총파업 42일째…중앙은행 총재 상원 출석해 전망치 밝혀
"프랑스 총파업으로 작년 4분기 성장률 0.1%P↓"
프랑스의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이 작년 4분기 프랑스 경제성장률을 최대 0.1%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 드 프랑스의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총재는 이날 상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드 갈로 총재는 "이런 전망은 작년 4분기 성장률 추정치인 +0.2%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1년 전 (월별 조사에서) '노란 조끼' 연속시위 당시 전체 기업의 20%가량이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는데, 이번에는 10%가량이 영향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성수기의 숙박·요식·교통 부문이 파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파업의 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수백만에 달하는 시민과 회사원, 상인들이 겪는 불편함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드 갈로 총재는 이번 총파업이 올해 프랑스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지난주 방크 드 프랑스는 2019년 성장률을 1.3%, 2020년은 1.1%로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의 퇴직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총파업은 지난달 5일 시작해 42일째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국철(SNCF)과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가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프랑스 전역의 철도교통과 파리의 지하철, 버스, 트램(지상전차) 등의 운행률이 크게 떨어져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