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마존·월마트 반독점조사…"독점판매로 중소업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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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자, 베이조스에 항의 시위…월마트는 임원 56명 해고 '구조조정'
인도 정부가 현지 온라인 유통시장을 장악한 아마존과 플립카트(월마트가 모회사)에 대해 반(反)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인도경쟁위원회(CCI)는 전날 아마존과 플립카트의 독점 판매,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중소 유통·판매업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계 기관에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지시했다.
CCI는 휴대전화 독점 출시, 특정 판매업자를 위한 프로모션과 특혜 부여, 초특가 할인 등이 반독점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인도 현지 중소·중견업체 측의 이의 신청으로 개시됐다.
이에 플립카트는 현지의 모든 법을 완전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CCI의 명령 내용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측 역시 법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아마존은 "우리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CCI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내 2만여 오프라인 소매업자들은 샤오미나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온라인 할인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관련 제품 유통을 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5일께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인도 방문에 맞춰 300여곳에서 50만명의 중소 유통·판매업자, 휴대전화 오프라인 매장 업주 등이 아마존의 가격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온라인 유통시장에서는 아마존과 플립카트가 양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지오마트'를 설립, 아마존과 플립카트에 도전한 상태다.
이에 인도 정부가 자국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외국 기업을 규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초 전자상거래 규제를 강화, 아마존과 월마트의 투자 계획 등에 큰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인도 정부는 유통업체가 지분을 가진 관계사의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테일 같은 합작 유통회사를 통해 제품을 팔거나 자사 브랜드를 마케팅에 활용하던 아마존이나 플립카트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현지 유통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월마트는 최근 비즈니스 구조조정의 하나로 현지 임원 56명을 해고했다.
앞서 월마트는 2018년 160억달러(약 18조5천억원)에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를 인수했다.
소식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유통으로 초점이 이동하면서 이번 임원 해고가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코트라(KOTRA) 뉴델리무역관이 집계한 현지 통계에 따르면 13억5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 385억달러에서 2020년 640억달러, 2026년에는 2천억달러로 각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인도경쟁위원회(CCI)는 전날 아마존과 플립카트의 독점 판매,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중소 유통·판매업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계 기관에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를 지시했다.
CCI는 휴대전화 독점 출시, 특정 판매업자를 위한 프로모션과 특혜 부여, 초특가 할인 등이 반독점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인도 현지 중소·중견업체 측의 이의 신청으로 개시됐다.
이에 플립카트는 현지의 모든 법을 완전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CCI의 명령 내용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측 역시 법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아마존은 "우리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CCI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내 2만여 오프라인 소매업자들은 샤오미나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온라인 할인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관련 제품 유통을 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5일께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인도 방문에 맞춰 300여곳에서 50만명의 중소 유통·판매업자, 휴대전화 오프라인 매장 업주 등이 아마존의 가격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온라인 유통시장에서는 아마존과 플립카트가 양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지오마트'를 설립, 아마존과 플립카트에 도전한 상태다.
이에 인도 정부가 자국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외국 기업을 규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초 전자상거래 규제를 강화, 아마존과 월마트의 투자 계획 등에 큰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인도 정부는 유통업체가 지분을 가진 관계사의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테일 같은 합작 유통회사를 통해 제품을 팔거나 자사 브랜드를 마케팅에 활용하던 아마존이나 플립카트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현지 유통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월마트는 최근 비즈니스 구조조정의 하나로 현지 임원 56명을 해고했다.
앞서 월마트는 2018년 160억달러(약 18조5천억원)에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를 인수했다.
소식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유통으로 초점이 이동하면서 이번 임원 해고가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코트라(KOTRA) 뉴델리무역관이 집계한 현지 통계에 따르면 13억5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 385억달러에서 2020년 640억달러, 2026년에는 2천억달러로 각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