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올스타전을 끝낸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5일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경기로 순위 싸움을 재개한다.

팀당 17∼18경기씩 마친 가운데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역시 9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다.

9일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로 청주 KB가 허예은, 2순위로 신한은행이 교포 선수 김애나 등을 지명했다.

15일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발된 교포 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신한은행 김애나(25·164㎝)와 삼성생명 최서연(18·176㎝)이 그들로 김애나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출신, 최서연은 미국 벨뷰고 졸업 예정 선수다.

특히 김애나는 2016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빅웨스트 콘퍼런스 토너먼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드래프트 이전부터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평가됐다.

신한은행은 김애나의 가세로 이경은, 김이슬, 황미우 등이 맡은 가드진을 더욱 탄탄히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한은행은 7승 10패로 3위 부천 KEB하나은행(8승 10패)을 0.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류 작업만 끝나면 15일부터 뛰는 데 문제가 없다"며 "드래프트가 끝난 뒤부터 팀 훈련도 함께 소화해왔다"고 밝혔다.

전체 1순위로 KB에 뽑힌 허예은(19·165㎝)은 18일 하나은행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허예은은 지난해 19세 이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 평균 6.7점에 4.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특히 어시스트 부문 2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4월 협회장기 결승에서는 혼자 33점, 13어시스트, 12리바운드, 9스틸로 상주여고의 우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했다.

KB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아산 우리은행의 지난해 신인왕 박지현(20·183㎝)과의 경쟁도 시즌 하반기에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농구 하반기 레이스에서는 KB(13승 5패)와 우리은행(12승 5패)의 선두 다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삼성생명(7승 11패), 부산 BNK(6승 12패) 등 네 팀이 3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플레이오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