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명물 될까…태안·보령 케이블카 설치 추진 잇따라
충남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지인 태안군과 보령시가 해안 케이블카 설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전남 여수, 목포, 경남 통영, 부산 사례에서 보듯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관광수요 확대와 집객 효과가 큰 관광시설 설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여수, 목포, 통영, 부산 등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태안군에 따르면 근흥면 신진도 국립 태안해양유물박물관과 부억도를 잇는 1.78㎞ 길이의 해안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군은 이달 중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한 뒤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심의위원회 구성을 거쳐 3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착공해 2022년 말 완공하고, 2023년 1월부터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가세로 군수는 "해안 케이블카와 태안해양유물박물관, 안흥항, 안흥신항 등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해 중부권 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케이블카가 본격 운행되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해안 명물 될까…태안·보령 케이블카 설치 추진 잇따라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과 태안 안면도 사이에 있는 오천면 원산도 일원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시는 다음 달 중 케이블카 노선을 결정한 뒤 공모를 통해 7월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2024년 말이다.

이 사업에는 7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내년 말 국도 77호선 대천해수욕장∼안면도 영목항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이 구간 중간에 있는 원산도에 관광객이 물밀 듯이 밀려올 것"이라며 "원산도 케이블카는 서해안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