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중국에 맞서 美·日과 협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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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선 축하 국가에 "내정 간섭 중단" 강력 항의
재선에 성공한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미국과 일본 대표와 만나 중국의 위협에 맞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선거에서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 표(57.1%)를 획득해 552만 표(38.6%)를 얻은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을 누르고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SCMP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턴슨 사무처장을 만나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대만과 미국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이미 상호 파트너십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됐다"며 "지난 3년간 글로벌 이슈에서 대만과 미국이 협력하면서 쌓아온 토대를 앞으로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지속해서 협력하며 우리의 안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만과 미국 산업계의 협력과 무역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크리스턴슨 사무처장은 "미국과 대만은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며,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일본의 대만 창구 역할을 하는 일본대만교류협회 오하시 미쓰오 회장을 만나 "대만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성급한 행동도 자제하면서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1972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이후에도 민간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현재 대만은 일본의 네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에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는 앞으로 미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나아가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러한 미국, 일본 등의 차이 총통 재선 축하에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엄중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기존의 홍콩, 대만 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해 11월) 홍콩 선거와 대만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후 우리 관료들은 과연 자기반성을 하고 있느냐"며 "장밋빛 전망만 한 채 자신을 속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총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은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는 중국과 미국의 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냉정을 되찾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선거에서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 표(57.1%)를 획득해 552만 표(38.6%)를 얻은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을 누르고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SCMP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턴슨 사무처장을 만나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대만과 미국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이미 상호 파트너십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됐다"며 "지난 3년간 글로벌 이슈에서 대만과 미국이 협력하면서 쌓아온 토대를 앞으로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지속해서 협력하며 우리의 안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만과 미국 산업계의 협력과 무역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크리스턴슨 사무처장은 "미국과 대만은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며,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일본의 대만 창구 역할을 하는 일본대만교류협회 오하시 미쓰오 회장을 만나 "대만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성급한 행동도 자제하면서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1972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이후에도 민간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현재 대만은 일본의 네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에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는 앞으로 미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나아가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러한 미국, 일본 등의 차이 총통 재선 축하에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엄중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기존의 홍콩, 대만 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해 11월) 홍콩 선거와 대만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후 우리 관료들은 과연 자기반성을 하고 있느냐"며 "장밋빛 전망만 한 채 자신을 속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총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은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는 중국과 미국의 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냉정을 되찾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