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중국 항공모함 호위하는 핵심적 역할할 것"
중국 최신예 구축함인 난창(南昌)함이 정식으로 취역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난창함이 전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의 인민해방군(PLA) 해군기지에서 의식을 거친 뒤 정식으로 취역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6월 진수된 난창함은 지난해 4월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해상 열병식)에 선을 보였으나, 취역하지는 않았다.
인민해방군 내부 소식통은 "난창함은 작년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참여했지만, 레이더, 통신체계, 무기 등을 포함한 장비가 지금까지는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난창함은 지난 8개월간 해상 시운항과 무기체계 실험 등의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난창함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첫 배수량 1만t급 055형 구축함으로, 중국 해군의 주력 전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화통신은 대공, 대(對)미사일, 대함, 대잠수함 능력을 갖춘 난창함의 취역에 대해 "중국 해군 구축함 사상 '세대를 뛰어넘는'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난창함은 세계 최강의 구축함인 미국의 줌월트급에는 못 미치지만, 세계적 수준의 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크고 강력한 구축함이다.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리제(李傑)는 "난창함과 다섯 척의 055형 자매함들은 중국 항공모함 전단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창함의 디자인이나 장비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난창함은 중국이 최소 4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구축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보호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 다음 날에 난창함 취역식을 한 데 대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작용했다고 인민해방군 소식통은 전했다.
'1'자가 세 개나 겹친 '1월 11일'이 선호하는 날짜이지만, 총통선거를 앞둔 대만인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1월 12일로 난창함 취역식을 하루 늦췄다는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