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꽁꽁 묶고 105-65 맹폭…10점 이상 득점만 6명
인삼공사, KCC 잡고 선두 추격…맥컬러 33득점 원맨쇼
DB는 LG 제압하고 3위로…현대모비스 4연승 불발
'헤인즈 트리플더블' SK, kt에 40점차 대승…선두 수성(종합)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부산 kt에 40점 차 대승을 거두며 살얼음판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SK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워 kt를 105-65로 완파했다.

시즌 21승 11패가 된 SK는 이날 전주 KCC에 이긴 2위 안양 KGC인삼공사(21승 12패)와 격차를 0.5승 차로 유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SK의 헤인즈는 13득점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올 시즌의 자신의 1호이자 통신 7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5승 18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SK는 kt 공격의 핵심인 허훈을 8득점으로 꽁꽁 틀어막아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허훈은 2쿼터 중반에야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SK의 끈덕진 수비에 애를 먹었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한 SK는 53-28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kt는 바이런 벌린스가 10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불을 지폈지만, SK는 잠잠했던 김민수가 7득점으로 살아나며 25점 차를 유지한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서동철 kt 감독은 패배를 예감한 듯 아예 허훈을 코트에 내보내지 않았다.

SK는 경기 종료 8분여 전 격차를 29점 차로 벌리는 최준용의 3점포가 터지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SK는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 전원이 득점했다.

안영준(17점), 김선형(16점) 등 두 자릿수 이상 득점한 선수가 6명이나 될 정도로 너나 할 것 없이 매서운 득점력을 뽐냈다.

'헤인즈 트리플더블' SK, kt에 40점차 대승…선두 수성(종합)
전주체육관에서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크리스 맥컬러의 가공할 득점력을 앞세워 KCC에 88-84로 승리했다.

18승 14패가 된 KCC는 단독 3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KCC였다.

전반전 16점을 올린 송교창을 앞세워 51-4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인삼공사에는 맥컬러가 있었다.

맥컬러는 국내 선수들이 잠잠했던 3쿼터 홀로 팀 공격을 해결하다시피 하며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14점을 쓸어 담았고, 인삼공사는 64-67, 3점 차까지 따라잡으며 쿼터를 마쳤다.

'헤인즈 트리플더블' SK, kt에 40점차 대승…선두 수성(종합)
4쿼터 시작과 함께 전성현의 3점으로 동점을 만든 인삼공사는 맥컬러와 문성곤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순식간에 73-67로 앞서나갔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이재도의 3점과 맥컬러의 스틸에 이은 기승호의 레이업 득점으로 88-79, 9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맥컬러는 33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인삼공사에서 가장 밝게 빛났다.

전성현도 승부처에서 나온 3점 3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헤인즈 트리플더블' SK, kt에 40점차 대승…선두 수성(종합)
창원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홈팀 창원 LG를 93-76으로 완파했다.

18승 13패가 된 DB는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DB는 지난 4일 KCC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을 4경기째로 늘렸다.

홈 4연패에 빠진 LG는 12승 21패로 9위를 유지했다.

DB는 2쿼터 LG 득점을 10점으로 묶고 28점을 쓸어 담으며 53-37로 전반을 마쳤다.

이어 3쿼터 10득점을 올린 김종규를 앞세워 79-51, 28점 차로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DB는 김종규(16점), 두경민(15점)을 비롯해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울산에서는 최하위 고양 오리온이 홈팀 현대모비스를 89-66으로 잡고 9위 LG와 격차를 1승 차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보리스 사보비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