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범사업 지원…자문위원 위촉 건물 및 인력 확보 나서
4·3 생존희생자·유족 정신적 치유 트라우마센터 4월 개소추진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치유 서비스 지원 사업이 실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국가 폭력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피해자 치유 지원 사업인 4·3트라우마센터의 4월 개소를 목표로 준비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8일 4·3평화기념관에서 4·3트라우마센터 자문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재단은 자문위원으로 4·3생존희생자와 유족, 전문가 등 7명을 위촉했다.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문두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제주도 광역정신 건강복지센터장)가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재단은 앞으로 센터 설립 공청회를 열고 관련 센터 건물 및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트라우마센터 설립 법제화가 늦어지자 올해 시범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전문치유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제주4·3과 광주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센터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의 경우 제주4·3평화재단이 운영을 위임받았다.

정부와 제주도는 4·3트라우마센터 추진에 6억5천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