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전광인 "팬들에게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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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이란에 2-3 분패…임도헌 감독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꿈을 이루지 못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키며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도전을 마감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세계 랭킹 공동 24위인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이란(8위)을 상대로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5세트 6-11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13-14까지 따라붙은 장면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받을만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떨궜다.
'맏형' 박철우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올림픽을 또 못 나가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던 박철우는 "한국 배구를 위해서 다음 세대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5점을 터트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전광인 역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코트에서 쏟아부으며 남자배구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바꾸려고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형들이 많이 이끌어줬는데, 이제는 밑에 어린 선수들이, 또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광인은 "이기고 싶었고,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주장 신영석은 "믿고 싶지 않은 결과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대표팀이 더 중요하다"며 "유소년 육성과 대표팀 세대교체 등의 과제들을 더 늦지 않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이변 직전까지 대표팀을 이끈 임도헌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에게 고맙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키며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도전을 마감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세계 랭킹 공동 24위인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이란(8위)을 상대로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5세트 6-11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13-14까지 따라붙은 장면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받을만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떨궜다.
'맏형' 박철우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올림픽을 또 못 나가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던 박철우는 "한국 배구를 위해서 다음 세대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5점을 터트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전광인 역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코트에서 쏟아부으며 남자배구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바꾸려고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형들이 많이 이끌어줬는데, 이제는 밑에 어린 선수들이, 또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광인은 "이기고 싶었고,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주장 신영석은 "믿고 싶지 않은 결과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대표팀이 더 중요하다"며 "유소년 육성과 대표팀 세대교체 등의 과제들을 더 늦지 않게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이변 직전까지 대표팀을 이끈 임도헌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에게 고맙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