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까지 세종M씨어터
밥상을 통한 화해와 용서…겨울방학 가족음악극 '템페스트'
헬멧을 쓴 요정들이 등장해 객석을 돌아다니며 음식 추천을 받고 관객과 인증샷을 찍는다.

메뉴를 결정한 요정들이 퇴장하고, 이탈리아 최고 요리사 스테파노가 음식과 관련한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밀라노 공작 프로스페로는 마법 공부에 빠져 동생 안토니오와 나폴리 왕 알론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딸 미란다와 무인도로 쫓겨났다.

어느 날 안토니오·알론소 일행이 탄 배가 무인도 앞을 지나자 프로스페로는 바람의 정령 에이리얼을 시켜 배를 난파시킨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무인도로 오고 이들 중 알론소의 아들 페르디난디는 미란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드디어 프로스페로와 알론소 일행이 만나고 난장판 같은 싸움이 시작된다.

싸움에 지칠 무렵 이들은 스테파노가 만든 요리에 이끌려 함께 식탁에 앉게 되고, 달콤한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에 이른다.

맛 좋은 음식으로 원수를 화해시킨 스테파노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식탁에 앉으세요!"라고 강조한다.

밥상을 통한 화해와 용서…겨울방학 가족음악극 '템페스트'
셰익스피어 로맨스 극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 가족 음악극 '템페스트' 프레스콜이 10일 세종M씨어터에서 진행됐다.

서울시극단은 프로스페로와 요정 에이리얼이 펼치는 복수, 미란다와 페르디난디의 사랑을 통한 화해의 이야기인 원작을 요리사 스테파노의 밥상을 통한 화해와 용서의 이야기로 바꿔 유쾌하게 풀어냈다.

무대에는 만화영화 속 천재 과학자를 떠올리는 프로스페로, 킥보드와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요정들, 미란다를 여자로 좋아하고 인간의 말도 하는 오랑우탄 등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 입장 시 공연 관람 예절과 작품 설명을 담은 '템페스트 가이드'가 제공되고, 무대 양옆에는 극 전개에 따른 영어 자막이 나온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 공연 후에는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음 달 2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밥상을 통한 화해와 용서…겨울방학 가족음악극 '템페스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