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영남권: 더 가까이서 보게 된 선사시대 유산 반구대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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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m 앞 근접 관람 운영…반구대·암각화박물관 둘러보면 금상첨화
1월 둘째 주말인 11∼12일엔 선사시대 생활상이 새겨진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 가는 것은 어떨까.
멀리 떨어진 전망대에서만 볼 수 있던 반구대 암각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 '선사시대 유산' 반구대 암각화 근접 관람 운영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는 수천 년 전 선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리 암각화박물관을 기준으로 대곡천 하류 방향으로 난 반구대 안길을 따라가면 그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다시 숲길을 따라 500m 정도 더 걸어가면 암각화를 망원경으로 관람하는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대 맞은편에는 대곡천변과 맞닿은 거대한 절벽이 보이는데, 그 아랫부분에 암각화가 있다.
그림은 너비 약 8m, 높이 약 3m 정도의 바위에 집중적으로 새겨져 있다.
바위에 새겨진 그림은 300여 점이나 된다.
그림 중에는 고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귀신고래, 혹등고래, 북방긴수염고래, 향유고래, 범고래 등 구체적인 종 구분도 가능할 정도로 묘사가 세밀하다.
새끼를 업고 있는 어미 고래나 물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 등 생동감 있게 표현한 그림도 있으며, 특히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은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포경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호랑이, 사슴, 멧돼지 등 육지 동물과 거북, 물고기 등 바다 동물에 사람도 그려져 있으며 배와 작살, 그물 등 사냥이나 어로와 관련된 그림도 있다.
관람객이 암각화를 감상하려면 바위로부터 100여m 떨어진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이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11일부터는 보다 가까이서 암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울주군은 11일부터 3월 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반구대 암각화 근접 관람을 시범 운영한다.
전망대 아래 하천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러면 기존보다 70여m 줄어든 35m 정도 거리에서 암각화를 볼 수 있다.
근접 관람은 토·일요일 6회(오전 10시 30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4시)에 걸쳐 진행되며, 매회 선착순 30명씩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별도 예약이나 신청 방법은 없으며, 비가 오거나 하천 수위에 따라 근접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35m 정도로 관람 거리가 가까워졌더라도 맨눈으로 암각화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개인 망원경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반구대 암각화는 오전보다는 해가 바위를 비추는 오후 시간대에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반구대·암각화박물관도 볼거리
반구대 암각화를 감상했다면 '반구대'의 절경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반구대는 암각화 입구 쪽에서 대곡천 상류 쪽으로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둥글게 튀어나온 지형이다.
산줄기가 물가까지 뻗어와 마치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으로 서려 있다고 해서 반구대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굽이치는 대곡천과 어우러진 반구대의 경치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빼어난데, 예로부터 영남 지역의 명소였다고 전해진다.
고려의 충신인 포은 정몽주(1337∼1392)는 1375년 울주군 언양으로 귀양 와서 1년 넘게 머물렀는데, 반구대를 자주 찾아 시름을 달래며 한시를 남겼다.
이 때문에 반구대를 '포은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조선 시대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이 70세 무렵 반구대의 절경을 보고 산수화 '반구'를 그리기도 했다.
반구대 인근에 있는 암각화박물관에서는 반구대 암각화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 모형이 있어 좀 더 세밀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암각화 속 고래 등 동물 그림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암각화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연합뉴스
멀리 떨어진 전망대에서만 볼 수 있던 반구대 암각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 '선사시대 유산' 반구대 암각화 근접 관람 운영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는 수천 년 전 선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리 암각화박물관을 기준으로 대곡천 하류 방향으로 난 반구대 안길을 따라가면 그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다시 숲길을 따라 500m 정도 더 걸어가면 암각화를 망원경으로 관람하는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대 맞은편에는 대곡천변과 맞닿은 거대한 절벽이 보이는데, 그 아랫부분에 암각화가 있다.
그림은 너비 약 8m, 높이 약 3m 정도의 바위에 집중적으로 새겨져 있다.
바위에 새겨진 그림은 300여 점이나 된다.
그림 중에는 고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귀신고래, 혹등고래, 북방긴수염고래, 향유고래, 범고래 등 구체적인 종 구분도 가능할 정도로 묘사가 세밀하다.
새끼를 업고 있는 어미 고래나 물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 등 생동감 있게 표현한 그림도 있으며, 특히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은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포경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호랑이, 사슴, 멧돼지 등 육지 동물과 거북, 물고기 등 바다 동물에 사람도 그려져 있으며 배와 작살, 그물 등 사냥이나 어로와 관련된 그림도 있다.
관람객이 암각화를 감상하려면 바위로부터 100여m 떨어진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이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11일부터는 보다 가까이서 암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울주군은 11일부터 3월 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반구대 암각화 근접 관람을 시범 운영한다.
전망대 아래 하천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러면 기존보다 70여m 줄어든 35m 정도 거리에서 암각화를 볼 수 있다.
근접 관람은 토·일요일 6회(오전 10시 30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4시)에 걸쳐 진행되며, 매회 선착순 30명씩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별도 예약이나 신청 방법은 없으며, 비가 오거나 하천 수위에 따라 근접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35m 정도로 관람 거리가 가까워졌더라도 맨눈으로 암각화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개인 망원경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반구대 암각화는 오전보다는 해가 바위를 비추는 오후 시간대에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반구대·암각화박물관도 볼거리
반구대 암각화를 감상했다면 '반구대'의 절경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반구대는 암각화 입구 쪽에서 대곡천 상류 쪽으로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둥글게 튀어나온 지형이다.
산줄기가 물가까지 뻗어와 마치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으로 서려 있다고 해서 반구대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굽이치는 대곡천과 어우러진 반구대의 경치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빼어난데, 예로부터 영남 지역의 명소였다고 전해진다.
고려의 충신인 포은 정몽주(1337∼1392)는 1375년 울주군 언양으로 귀양 와서 1년 넘게 머물렀는데, 반구대를 자주 찾아 시름을 달래며 한시를 남겼다.
이 때문에 반구대를 '포은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조선 시대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이 70세 무렵 반구대의 절경을 보고 산수화 '반구'를 그리기도 했다.
반구대 인근에 있는 암각화박물관에서는 반구대 암각화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 모형이 있어 좀 더 세밀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암각화 속 고래 등 동물 그림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암각화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