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회담 14일 예정…북한 비핵화·호르무즈 파병 논의 주목
한미일·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가능성 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를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12∼15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국무부 "폼페이오, 내주 샌프란시스코서 한일 장관과 회담"
폼페이오 장관이 내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다만 국무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는 회담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고, 한미일, 한미, 미일 등 회담의 형식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또 폼페이오 장관이 이 기간 기술기업들과도 면담한다면서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캘리포니아 영연방협회의 실리콘밸리 리더십그룹 회원에게도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철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시간 9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3월 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9개월여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교착상태에 처한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마련해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방안과 함께 미국이 요청한 한국군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사업들에 관해 설명하고 미국의 협조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항을 겪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협상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이 기간 모테기 외무상도 샌프란시스코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