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승인했다. 경제제재 추가 부과를 경고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경제제재 확대가) 완료됐다. 우리는 그것을 증가시켰다"며 "그것들은 매우 가혹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증가했다. 조금 전 재무부와 함께 그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제재가 개인 혹은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기업의 대이란 거래를 차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유럽연합(EU)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까지 가세한 '삼중 압박'이 재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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