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극장골' 이동준 "쉽지 않은 경기…집중의 결과물"
"끝까지 집중한 덕에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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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후반전 추가 시간 '극장골'로 김학범호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승리를 선물한 '믿을맨' 이동준(부산)은 "실수가 잦고 안 풀린 답답한 경기"였다며 득점의 기쁨 대신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동준은 9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13분 김대원(대구) 대신 교체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김진규(부산)의 후방 패스를 받아 결승 골을 꽂았다.

무승부의 위기에 빠졌던 김학범호는 이동준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 진땀승을 거두고 C조 1위로 올라섰다.

2019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이동준의 결정력이 빚어낸 귀중한 골이었다.

이동준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라며 "끝까지 집중한 덕에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김학범호 '극장골' 이동준 "쉽지 않은 경기…집중의 결과물"
전후반 90분이 지날 때까지 득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동료끼리 어떤 말을 나눴는지를 묻자 "전체적으로 실수가 잦아서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했다"라며 "그래도 경기장 안에서 서로 격려하면서 힘을 줬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그런데도 승리를 따내 다행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이 수비적으로 나왔다.

중국의 중앙 수비가 두꺼워서 돌파에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준은 특히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많은 선방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