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대표단, 10일 IOC 총회서 평창 레거시와 새 비전·교육·문화 경험 제시
프레젠테이션서 '남북 분산 개최' 실현 가능성도 강조할 계획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테마는 '함께 만들고 경쟁하고 즐기자'
2024 강원동계청소년(유스·Youth)올림픽 유치에 나선 우리나라 대표단은 프레젠테이션의 테마를 '다 같이 참여해 경쟁하고 즐기며 함께 성장하는' 대회로 설정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유승민 IOC 선수위원, 최문순 강원지사,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강원도에서 온 최연우 학생으로 이뤄진 유치 대표단은 10일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IOC 위원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IOC 미래유치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거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지로 사실상 결정된 강원도와 우리나라는 찬반 표결을 앞둔 IOC 위원들에게 성공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시간은 총 15분으로 유승민, 이기흥 두 IOC 위원이 먼저 연단에 올라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우리 측 대표단을 소개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과 이를 활용한 새로운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유치 목적 등을 설명한다.

이어 최문순 지사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대회를 개최할 강원도의 상징적인 의미와 '남북 분산 개최' 실현 가능성을 강조한다.

지금의 경색된 남북 관계가 4년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남북이 함께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IOC 집행위원회는 남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의사를 표명했고,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공동 개최 목표 실현의 중간 다리가 될 수 있다는 우리 측의 염원을 받아들여 '상황이 허락한다면 북측에서도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남북 상황 급변을 고려해 여지를 남겼다.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테마는 '함께 만들고 경쟁하고 즐기자'
차준환은 평창올림픽 당시 지어진 최첨단 경기장과 KTX 고속열차 등을 소개하고 강원도가 대회를 개최할 만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을 호소할 참이다.

최연우 학생은 강원도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청소년에게 제공할 새로운 경험을 미리 전달한다.

청소년올림픽이 전 세계 문화를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올림픽 이념을 서로 배우는 계기인 만큼 미래를 만들어갈 주역인 청소년들이 스포츠로 우정을 나누고 화합하며 성장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또래의 시각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부 대표로 박양우 장관이 나서 우리 국민의 대회 유치 지지 여론을 소개하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의 확실한 뒷받침 약속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한다.

IOC 위원들은 프레젠테이션 후 간단히 질문한 뒤 곧바로 표결에 들어간다.

10일 오후 8시 45분께면 표결 결과가 발표되고, 표결을 통과하면 유치 협약 서명식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