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가동 또는 투자 협약…배터리 리사이클 특구로 더 큰 기대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 잇단 입주…배터리산업 중심지 우뚝
경북 포항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몰리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에 입주하거나 입주 예정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모두 7곳에 이른다.

9일 경북도, 포항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GS건설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1천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관련 사업 공장을 짓는다.

피엠그로우는 2021년까지 70억원을 들여 포항블루밸리임대전용 산업단지 내 9천900㎡에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 공장 및 리유즈&리사이클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기로 지난해 12월 시와 협약을 맺었다.

뉴테크LIB도 2021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해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4천188㎡ 땅에 이차전지 음극재용 음극활물질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2천500억원을 들여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천㎡ 땅에 이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차전지 소재회사인 에코프로와 중국기업 GEM사와 합작한 에코프로GEM은 포항부품소재전용공단에 리튬이차전지 공장을 지어 가동하고 있다.

또 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BM은 지난해 10월 포항 영일만1산업단지에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GEM은 2021년까지 포항에 전기차 전지 재사용 및 재활용 사업과 관련한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지난해 10월 시와 협약을 맺었다.

에코프로 계열사가 포항에 투자하는 금액만 1조원에 이른다.

이렇게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포항 미래 성장동력이 이차전지에 있다는 말이 나온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업단지는 지난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 바 있다.

도와 시는 특구지정으로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60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이 지역에서 첫발을 내디디는 만큼 앞으로 관련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리튬과 코발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실증사업을 통해 배터리를 재활용·재사용하면 핵심소재 가운데 30%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한다.

단기적으로 이차전지 소재산업 종합클러스터인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 국가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 잇단 입주…배터리산업 중심지 우뚝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 잇단 입주…배터리산업 중심지 우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