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액 12조 달할 듯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인 알제에서 남동쪽으로 600㎞가량 떨어진 하시 메사우드에 정유 처리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이 설비는 하루 약 11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다. 총 공사비는 4조3000억원가량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공사를 스페인 회사인 테크니카스레우니다스(TR)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EPC) 전 과정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52개월간 맡는다. 시공 비용을 미리 정해놓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하는 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소나트랙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나트랙은 정유, 가스 등 에너지뿐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이번 플랜트 수주를 계기로 이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세계 1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EPC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