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살라디노와 90만 달러에 계약…"롱볼, 스몰볼 모두 가능"
타일러 살라디노(31·미국)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마무리한 뒤 "나는 롱볼과 스몰볼이 모두 가능한 선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9일 "새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와의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입단에 합의한 살라디노는 8일 한국으로 들어와 구단이 지정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고, 9일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살라디노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최대 90만달러에 계약했다.

살라디노는 키 183㎝, 몸무게 90㎏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야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외야수로 뛴 경험도 있다.

삼성은 "콘택트 능력이 좋고 타구 속도가 빠른 중장거리 스타일 타자"라고 소개했다.

살라디노는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326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26(978타수 221안타), 19홈런, 92타점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기록은 270경기 타율 0.282, 34홈런, 165타점이다.

올해는 밀워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87, 17홈런, OPS 0.950으로 활약했다.

살라디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3루수로 101경기, 유격수로 97경기, 2루수로 76경기에 나섰으며 외야수로 10경기, 1루수로 6경기를 치른 이력이 있다.

살라디노는 계약을 마친 뒤 "어릴 때부터 일본프로야구를 TV로 자주 접했다.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있었다"며 "새 리그에 오게 돼 기쁘다.

미국과 다른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직은 세부적으로 모르지만 잘 적응하고 배워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계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문화에 비교적 익숙하고 적응도 자신있다"며 적응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조언을 전한 선수도 있다.

살라디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같이 뛴 앤서니 레나도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와 KBO리그에 대해 전해 들었다.

최근에는 에릭 테임즈에게 삼성 구단과 한국의 장점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살라디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대학 두 곳을 다녔는데) 첫 대학에서는 스몰볼 위주로 배웠고, 두 번째 대학에서는 파워 위주의 야구를 펼쳤다"며 "상대 투수, 우리 투수 등 상황에 따라 롱볼, 스몰볼을 해야 하는데 자신 있다.

여러 타순마다 그에 맞는 역할을 할 자신도 있다"고 자신했다.

살라디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훈련장에서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만나기도 했다.

살라디노는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삼성에 합류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