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창단식…권투 부흥·인재 등용문 기대
"전국체전 금메달 따오겠습니다" 광주 동구 복싱부 부활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오겠습니다.

"
14년 만에 부활하는 광주 동구 복싱부를 이끌 신명훈(39) 감독은 9일 권투 부흥을 향해 담금질에 들어간 네 선수와 함께 포부를 밝혔다.

동구 직장운동경기부 복싱선수단이 이달 15일 재창단한다.

1996년 재정 문제로 해산한 이후 14년 만이다.

민선 7기 들어 직장운동경기부 재창단을 약속한 동구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권투 웰터급 은메달리스트인 신 감독을 임명하고 최근 선수단 구성까지 마쳤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활약한 이동진(28·69㎏급), 한영훈(23·64㎏급), 김재학(24·75㎏급), 함승우(22·49㎏급) 선수로 진용을 꾸렸다.

네 선수는 동구에 합류하기 직전 서울시·한국체육대학교·남원시·남부대학교 복싱부에서 각각 기량을 갈고닦았다.

"전국체전 금메달 따오겠습니다" 광주 동구 복싱부 부활
남부대 졸업을 앞둔 함 선수를 제외하고 신 감독까지 모두 광주 생활이 처음이다.

숙소와 훈련장을 오가며 동고동락하는 신 감독과 네 선수는 새롭게 써 내려갈 동구 복싱부의 '황금빛' 역사를 다짐했다.

전국체전 메달 사냥에 이어 연말 국가대표 선발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신 감독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동구가 어려운 여건에도 복싱부를 다시 창단한 것으로 안다"며 "광주의 복싱은 강했다.

그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부활한 복싱부가 국내 권투 부흥을 이끌도록 힘쓰겠다"며 "지역 인재 등용문 역할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2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창단식에는 선수 가족, 대한복싱협회 관계자, 주민,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320여명이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