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재 중국대사관 '안전주의보' 발령
중국, 이란 미 기지 공격 후 "각국 자제해야"
중국은 8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공군 기지에 공격을 가한 뒤 "관련국들에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신 사태 전개에 대해 중국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중동 지역의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며,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번 공격을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 주장한 데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지난 3일 미국 무인기의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폭사한 뒤 이란은 보복을 천명했었다.

겅 대변인은 "관련국들이 상호존중의 기초에서 대화와 협상 등 평화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동 형세의 추가 악화는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은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관련국과 밀접히 소통하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사관은 이란 내 중국 국민과 기관에 안전에 주의하고 위험에 처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동시에 대사관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겅 대변인은 상황 변화에 따라 그에 맞는 단계의 안전주의보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