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파울볼에 머리를 맞은 2살짜리 여자아이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 손상으로 인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해당 가족의 법률 대리인인 리처드 미소프가 휴스턴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미소프 변호사는 파울볼에 맞은 이 여자아이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미소프 변호사는 "지금도 발작 위험 때문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고, 아마도 남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해결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해 5월 3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중 발생했다.

4회 컵스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의 타구가 직선으로 파울 라인을 넘어 3루 쪽 관중석으로 날아가 2살짜리 아이를 맞혔다.

아이는 파울 보호망이 설치되지 않는 곳에 앉아있다가 변을 당했다.

가족은 변호사를 통해 아이의 두개골이 골절되고 발작을 겪는다고 밝혔다.

미소프 변호사는 "의사들 말로는 중추신경계에 입힌 손상이 뇌졸중과 비슷하다고 한다"며 "발작, 감각 상실, 공간 인식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이 아이의 인지 능력이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당 가족은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미소프 변호사는 휴스턴 구단 측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올 시즌부터 30개 구단 모두가 내야 파울 보호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