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란, 對美 보복 13개 시나리오 절차 돌입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미국에 보복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미국에 보복하는 시나리오 13개 가운데 가장 약한 단계 조차 `미국인이 잊지 못할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다"라고 엄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미 보복 작전은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이 중동에서 즉시 떠나지 않으면 그들의 시체가 중동을 뒤덮게 될 것이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는데요. 어제 이란 의회는 미군 전체와 미 국방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2. 미국·이란 대립에 항공·해운 실적 부진 우려

미국과 이란 간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항공업계와 해운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작년 한일 갈등부터, 연초에 불거진 글로벌 악재로 인해, 올해 실적 `턴 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와 유류 헤지 등으로 유가 상승에 대비하고는 있어서 당장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중동 사태가 길어지거나 더 악화될 경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해운업계 역시 그 동안 장기 침체를 겪은 만큼 올해에는 재도약을 꿈꾸고 있었는데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英, `브렉시트 후 첫 예산안` 3월 발표

영국 정부가 이달 말 브렉시트를 단행한 뒤, 3월 11일에 `포스트-브렉시트 예산안`을 내놓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의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은 어제 성명에서 "영국 전역에 있는 국민들이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귀를 기울였고, 이제는 완수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자비드 장관은 `포스트-브렉시트 예산안`이 보수당 정부의 10년 긴축 정책을 끝내고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총선에서 보수당 압승의 기반이 됐던 잉글랜드 북부 지역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대한 자본 지출 확대가 중점이 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4. `총파업 34일째` 프랑스, 勞·政 협의 `제자리 걸음`

프랑스의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이 3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노동계가 연금개편안을 놓고 대화를 다시 협상을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했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어제 주요 노조 대표들과 만나 퇴직연금 체제 개편안을 놓고 협의했는데요. 협의가 끝난 뒤, 그는 "좋은 대화였다"며 이틀 뒤에 대화를 재개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제2 노조인 노동총동맹 관계자가 "파업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측의 의견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음을 시사했는데요. 프랑스의 역사상 최장 파업 사태의 탈출구는 당분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5. `최악의 재앙` 호주 산불…서울 100배 규모 잿더미

호주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무려 5개월 째 지속되고 있는 산불로 인해서, 호주는 서울 면적의 100배에 달하는 600만㏊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수백 개의 산불이 불바다를 이루고, 화염 토네이도까지 만들어 내는 끔직한 재앙이었는데요.

산불 연기로 인해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이웃 뉴질랜드의 빙하는 재가 덮여서 갈색이 됐습니다. 시드니 서부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48.9도를 기록하는 등 호주 대부분 지역이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돌풍까지 불면서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0만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사망자는 최소 24명에 실종자도 20명이 넘었고, 캥거루와 코알라 등 야생동물 5억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주말 호주의 기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하루 빨리 산불이 잡히기를 바랍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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