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50층 '마지막 퍼즐' 맞췄다
한강 변에 최고 50층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성수전략정비지역 2지구 추진위원회가 이달 19일 조합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성수 2지구 추진위는 7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이기원 추진위 위원장은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율이 78%에 이르러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려면 토지 등 소유자의 4분의 3(75%) 이상 및 토지 면적의 2분의 1(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적격자 및 의사 철회 가능성을 감안해 소유자 동의율 80%, 토지 면적 동의율 60% 이상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성수 2지구는 상가와 공장이 많아 성수 1·3·4지구에 비해 조합 설립이 늦었다.

성수2지구는 성수 2가 1동 506 일대 재개발 추진 사업장이다. 조합은 이곳에 1907가구와 상업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성수역 등과 가깝고 한강 변에 있어 조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수전략정비 1·2·3·4 지구는 이제까지 2지구에 막혀 사업 진척이 더뎠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 1지구의 건축심의를 반려하기도 했다. 성수 2지구가 일몰제를 적용받아 정비구역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번에 성수 2지구의 조합 설립이 다가오면서 이런 우려를 떨쳐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