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가스토어 10개점 개점 계획…부진점 11개 정리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제주도 '도렐커피'가 눈에 들어온다.

정면에는 우주여행이나 바다여행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5G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아이들 나라'가 마련돼 있고, 어른들을 위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존도 있다.

왼편으로 돌면 캠핑카나 요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과 온라인게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e스포츠 아레나도 마련돼있다.

요트 체험부터 게임 관람까지…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개점(종합)
7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는 기존의 가전제품 전문점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새로운 매장이었다.

축구장보다 약간 넓은 7천431㎡(약 2천248평) 크기의 매장에 가전매장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체험공간이 가득 차 있었다.

70평 규모의 e스포츠 아레나에서는 배틀그라운드나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온라인 게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1인 방송용 장비를 소개하는 '사운드캣' 공간에 마련된 유튜브 스튜디오는 고객이 대여해서 직접 방송을 해볼 수도 있다.

요트 체험부터 게임 관람까지…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개점(종합)
캠핑카와 카라반, 1인용 소형요트, 전기차, 할리 데이비드슨, 서핑보트 등 기존에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던 제품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요트는 가상 현실로 내부를 둘러보고 모의 항해 체험을 할 수 있고 가전제품을 활용한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강좌도 운영된다.

롯데하이마트가 이처럼 기존과 완전히 차별화한 매장을 연 것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의 사정이 예전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4%나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요트 체험부터 게임 관람까지…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개점(종합)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올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택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런 메가스토어를 올해 1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부진 점포는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동우 대표이사는 "경영 전략상 올해 부진점 정리는 11개 정도, 통·폐합과 점포 이전은 32개 정도 할 계획"이라며 "매장 직원들의 합의를 얻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온라인 부문의 매출은 8천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고 2021년에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