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우리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운영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의지와 우리 어드벤처제도의 체계적 육성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은 핀테크 혁신의 한계와 약점으로 거론되는 금융회사 특유의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리스크 회피적 업무방식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전 그룹사 임직원이 신사업을 발굴하고 추진 하는데 있어 자율성은 보장하되 결과에 대한 실패는 용인하는 '혁신DNA'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 어드벤처 운영으로 스타트업의 장점인 신속한 실행력, 개방형 혁신, 도전하는 문화를 우리은행 등 전 그룹사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 최소요건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빠르게 고객 반응을 측정, 다음 아이디어에 반영하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의 사업 추진으로 신사업 리스크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의 가속화로 금융기관도 이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사내벤처 제도 운영으로 조직 내 혁신문화를 안착시키고 전 그룹사 임직원의 잠재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