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호주 에이스 에드가 "한국과 좋은 경기 기대"
'지한파' 토머스 에드가(31·호주)가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면서도 '필승 의지' 또한 전했다.

호주 남자배구대표팀 에이스 에드가는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호주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신체 조건과 파워가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팀을 만나서도 가장 힘을 발휘해야 할 두 개의 포인트는 공격과 블로킹"이라고 밝혔다.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는 7일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1차전에서 호주와 만난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과 15위인 호주는 대회 첫날 사실상 B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33위 카타르, 131위 인도는 한국과 호주를 넘어서기 어렵다.

임도헌 한국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은 호주를 잡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를 꿈꾼다.

한국에 가장 큰 걸림돌은 호주 에이스 에드가다.

에드가는 2013-2014, 2014-2015, 두 시즌 동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다.

6일 오후 중국 장먼의 선수단 숙소인 완다 렐름 호텔 로비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난 에드가는 "5년 전 한국에서 뛰었기에 V리그에서 맞붙은 국가대표팀의 많은 선수를 알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도 잘했고, 준결승에 가까운 아주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며 "내일 경기는 정말 힘들겠지만 매우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에드가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지난달 26일 폴란드에서 소집돼 10일 정도 손발을 맞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독일(27위)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연습을 하기도 했다.

에드가는 "팀원들과 배구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함께 했기에 서로의 특성을 너무 잘 아는 데다 유럽에서 준비를 제대로 했다"며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 시즌 중 합류해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한국과 흥미로운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예선전 목표에 대해 에드가는 "승리다.

여기에 온 모든 팀이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와 상대에 집중해 준결승과 결승까지 계속 이겨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팬 몇 명은 아직 에드가를 기억한다.

그는 "2년 동안 굉장히 좋은 시즌을 한국에서 보냈다"라며 "한국에서 경기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기에 내일 한국과 좋은 게임을 치를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에드가는 "한국 팬들의 응원도 받고 싶지만, 한국 대표팀과 경기하기에 그건 좀 욕심인 것 같다"며 웃었다.

/연합뉴스